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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가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남들의 화려한 삶을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은 흔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인생 최고의 순간'들만 엄선된 피드를 보며 자신의 평범한 일상과 비교하게 되고, 이는 종종 자존감 하락과 우울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SNS 박탈감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SNS 속 타인의 과시와 박탈감: 건강한 사용법을 찾아서
    SNS 속 타인의 과시와 박탈감: 건강한 사용법을 찾아서

     

    과시형 SNS, 규제만이 해답일까?

    최근 중국에서는 '돈 자랑'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키는 강경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하루에 수억 원을 벌었다고 주장하거나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온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던 인플루언서들이 단속 대상이 된 것입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실업자가 넘쳐나는 시대에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키는 콘텐츠는 유해하다는 이유로 이러한 단속을 지지하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심리·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과시하는 계정을 무조건 규제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총신대 중독상담학과 조현섭 교수는 "부를 과시하는 사람에게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타인의 성공에 자극받아 더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용자가 SNS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순기능이 있기도 하므로 무조건 규제하는 것이 답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SNS의 양면성: 이용자에 따라 달라지는 영향

    SNS는 이용자에 따라 장단점을 동시에 지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서미혜 교수가 SNS 이용자 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SNS를 통해 자신보다 우월한 타인과의 비교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SNS로 타인과 교류하되 상향 비교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은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나연 교수는 "스트레스나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인 '회복 탄력성'이 약한 사람은 SNS에서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박탈감을 느끼기 쉽지만, 회복 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오히려 삶에 자극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아직 자아가 덜 형성된 청소년 등에게 SNS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잘만 활용하면 장점도 많은 도구"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온라인 환경이 고도화함에 따라 더 자극적인 SNS 계정이나 SNS 플랫폼은 얼마든지 새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규제만 하기보다 이용자의 SNS 활용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탈감, 그 이후에 집중하는 법

    인간은 기본적으로 SNS를 이용하며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오히려 어려운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박탈감을 느꼈다면 그 이후의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곽금주 교수는 "박탈감을 느낀 후에, 자신이 부러워하는 모습에 다가가기 위해 뭐라도 한다면 그것은 박탈감을 긍정적 동기로 사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 집중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느낀 박탈감이 허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김나연 교수는 "SNS엔 각자의 인생 가장 밝은 면만 올라오므로 SNS에 나온 타인의 모습과 자신의 일상적 모습을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이 점을 인지하고 자신이 과거보다 지금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과시욕과 자괴감의 상관관계

    주목할 만한 점은 SNS로 자신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높은 사람일수록, 타인의 SNS를 보고 자괴감을 느끼기도 쉽다는 것입니다. 이는 타인의 인정과 관심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강할수록, 타인의 성공이나 화려한 모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조현섭 교수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꾸밈없이 찍은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정도로만 SNS를 사용하라"며 "SNS에 올리기 위해 공들여서 사진을 찍는 순간 과시욕과 상대적 박탈감의 굴레에 갇힌다"고 경고했습니다.

    만약 SNS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면, 일시적으로 SNS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사용해야 한다면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의미 있는 소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SNS 사용을 위한 실천 방법

    SNS가 일상의 필수 도구가 된 현실에서, 완전히 SNS를 끊기보다는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건강한 SNS 사용법입니다:

    1. 사용 시간 제한하기: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만 SNS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2. 팔로우 계정 선별하기: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불러일으키는 계정은 언팔로우하거나 뮤트 처리하세요.
    3. 자신만의 기준 세우기: 타인과 비교하기보다 자신만의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기준을 세우세요.
    4. SNS의 비현실성 인지하기: SNS에 올라오는 내용은 대부분 각색되고 편집된 최고의 순간들임을 항상 기억하세요.
    5. 오프라인 활동 늘리기: 실제 사람들과의 만남과 취미 활동 등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세요.

    박탈감을 넘어서는 힘 그리고 디지털 디톡스

    SNS에서 느끼는 박탈감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이를 부정하거나 외면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인정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타인의 성공이나 화려한 모습은 그저 인생의 한 단면일 뿐,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여정과 속도가 있습니다. SNS 속 타인의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나보다 성장한 오늘의 나에 더 의미를 두고 집중하는 태도가 진정한 행복과 만족감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SNS는 결국 우리 삶의 도구일 뿐,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받아들이느냐는 전적으로 사용자인 우리의 몫입니다. 박탈감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변화의 동기로 삼는다면, SNS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디톡스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심리 치료를 병행해야 보다 건강한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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